이름 궁합 계산법 — 학교 때 공책에 하던 그 획수 궁합, 제대로 하는 법
두 이름을 번갈아 쓰고 획수를 더해 내려가는 이름 궁합. 획수표부터 계산 순서, 누구 이름을 먼저 쓰느냐에 따라 점수가 달라지는 이유까지 예시로 정리했습니다.

학교 다닐 때 한 번쯤은 해 본 놀이가 있습니다. 공책 귀퉁이에 내 이름과 좋아하는 사람 이름을 한 글자씩 번갈아 쓰고, 글자 밑에 숫자를 적어 삼각형 모양으로 더해 내려가는 것. 맨 아래 남은 두 숫자가 이름 궁합 점수였습니다.
막상 다시 해 보려면 헷갈리는 게 많습니다. ㄹ이 몇 획이었는지, 받침도 세는지, 10이 넘으면 어떻게 하는지. 한 번에 정리해 둡니다.
1. 글자마다 획수를 센다
이름 궁합에서 쓰는 획수는 붓글씨 획수가 아니라 자음과 모음을 손으로 쓸 때 긋는 선의 수입니다. 놀이에서 널리 쓰는 표는 이렇습니다.
| 획수 | 자음 | 모음 |
|---|---|---|
| 1획 | ㅇ | ㅡ ㅣ |
| 2획 | ㄱ ㄴ ㅅ | ㅏ ㅓ ㅗ ㅜ ㅢ |
| 3획 | ㄷ ㅈ ㅋ ㅎ | ㅑ ㅕ ㅛ ㅠ ㅐ ㅔ ㅚ ㅟ |
| 4획 | ㅁ ㅂ ㅊ ㅌ ㅍ | ㅒ ㅖ ㅘ ㅝ |
| 5획 | ㄹ | ㅙ ㅞ |
된소리는 두 배로 칩니다(ㄲ 4, ㄸ 6, ㅃ 8, ㅆ 4, ㅉ 6). 받침도 셉니다. 그래서 한 글자의 획수는 첫소리 + 가운뎃소리 + 받침입니다.
예를 들어 김은 ㄱ(2) + ㅣ(1) + ㅁ(4) = 7획, 철은 ㅊ(4) + ㅓ(2) + ㄹ(5) = 11획입니다.
2. 두 이름을 번갈아 쓴다
김철수와 이영희라면 이렇게 씁니다.
김 · 이 · 철 · 영 · 수 · 희
글자 밑에 획수를 적습니다.
7 · 2 · 11 · 5 · 4 · 5
이름 길이가 다르면(세 글자와 두 글자처럼) 모자란 자리는 0으로 칩니다.
3. 이웃한 두 수를 더해 일의 자리만 남긴다
옆에 붙은 두 숫자를 더하고, 10이 넘으면 일의 자리만 적습니다. 11처럼 처음부터 두 자리인 획수도 일의 자리 1로 보고 시작하면 됩니다. 결과는 똑같습니다.
| 줄 | 숫자 |
|---|---|
| 획수 | 7 2 1 5 4 5 |
| 1번째 | 9 3 6 9 9 |
| 2번째 | 2 9 5 8 |
| 3번째 | 1 4 3 |
| 마지막 | 5 7 |
두 숫자가 남으면 멈춥니다. 김철수가 이영희를 먼저 쓴 점수는 57점입니다. 줄이다가 1, 0, 0 세 숫자가 나오면 거기서 멈추고 100점으로 칩니다.
4. 누구 이름을 먼저 쓰느냐에 따라 점수가 달라진다
이 놀이에서 제일 재밌는 부분입니다. 순서를 바꿔 이 · 김 · 영 · 철 · 희 · 수로 쓰면 같은 두 사람인데 점수가 97점이 나옵니다.
| 순서 | 점수 |
|---|---|
| 김철수 먼저 | 57점 |
| 이영희 먼저 | 97점 |
어느 쪽이 맞는 점수인지 정해진 규칙은 없습니다. 그래서 이름 궁합 화면에서는 두 방향을 다 계산하고 평균을 큰 점수로 보여 드립니다. 김철수와 이영희라면 77점입니다.
5. 단톡방에서 하면 더 재밌다
한 사람 이름을 가운데 두고 친구들이 돌아가며 자기 이름을 넣어 보면, 누가 제일 높게 나오는지 겨루는 재미가 생깁니다.
이름 궁합 결과 화면에서 공유표 만들기를 누르면 그 모양 그대로 됩니다. 내 이름으로 표를 하나 만들어 단톡방에 링크를 올리면, 친구들이 자기 이름만 넣고 나와의 점수를 남기고 점수 순서대로 순위표가 쌓입니다. 표에는 이름과 점수만 저장되고, 만든 사람은 표를, 올린 사람은 자기 줄을 언제든 지울 수 있습니다.
숫자는 숫자일 뿐
획수 궁합은 글자 모양에서 나온 숫자 놀이입니다. 같은 사람도 이름 순서만 바꾸면 40점이 오르내리니까요. 점수가 낮게 나왔다고 마음 쓸 필요도, 높게 나왔다고 믿을 필요도 없습니다.
두 사람이 실제로 어디서 잘 맞고 어디서 부딪히는지가 궁금하다면 생년월일로 보는 애정 궁합이 따로 있습니다. 이름 대신 태어난 날을 봅니다.